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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의 공간을 분리해준다

꼬물거리기만 하던 둘째가 어느덧 '아가 태'를 벗고 제 발로 걸어다니면 본격적으로 존재감이 나타난다. 둘째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엄마와 달리, 큰아이는 질투의 화신이 되거나 예민해진다. 특히 자기 장난감에 관심을 보이거나 자기 공간이라 여기던 곳에 꼬마 불청객의 침범이 시작되었는데, 엄마까지 덩달아 "동생하고 나눠야지" 하고 거들면 아이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기 십상. 이럴 땐 먼저 큰아이의 영역을 인정해주자. 첫째의 물건 상자를 따로 만들어 동생이 건드리지 못하게 해주자. 동생이 아직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첫째가 있는 앞에서 "이건 형 거라서 안 돼" 하고 단호하게 말해 맏이의 영역을 보호해준다. 마찬가지로 동생 물건에도 이름을 적어 큰아이가 침범하지 못하게 할 것. 어린 둘째는 상황 돌아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이는 큰아이로 하여금 '나에게 내 영역이 있듯, 동생에게도 동생 영역이 있구나'라는 것을 암묵적으로 알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 상습적으로 맏이의 영역을 침범하는 둘째라면 차라리 잠깐만이라도 아기띠에 안고 있자. 훼방 놓는 동생을 떨어트려 첫째의 영역을 확보해주는 것은 물론, 엄마 입장에서는 둘째와의 스킨십을 통해 애착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 첫째 마음 사로잡을 놀이 공간으로 간다

두 아이의 요구를 일일이 들어주고 있노라면 엄마는 그야말로 혼비백산. 이럴 땐 차라리 집 밖으로 나서보자. 동네 놀이터도 좋고, 아직 춥다면 실내 놀이터나 키즈카페 등 큰아이의 욕구를 충족시킬 만한 곳으로 가는 것. 동생에 비해 활동량이 많은 첫째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마음껏 에너지를 발산시킬 수 있으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분도 좋아진다. 굳이 엄마의 손길이 없어도 알아서 잘 논다. 동생은 자기처럼 마음껏 뛰놀지 못하는 '미숙한' 존재란 게 자기 눈에도 보이기 때문에 잠시 동안은 엄마의 애정을 양보할 마음의 여유도 생긴다. 첫째가 즐겁게 놀이에 집중해 있는 동안 엄마는 모처럼 둘째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함께 2시간'보다 '따로 1시간'이 훨씬 효과적이다

아이가 둘 이상인 가족이라면 식구들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버리자. 아빠가 퇴근한 저녁 시간대나 주말에는 차라리 부부가 아이를 하나씩 전담 마크하자. 아이들 입장에서도 모두가 함께하는 2시간 보다, '1대1로 나만 봐주는 1시간'이 훨씬 알차게 느껴진다. 가령 놀이동산에 갔다면 아빠는 첫째와, 엄마는 둘째와 짝을 지어 놀다가 약속된 시간에 다시 만나는 식으로 아이들 각자가 원하는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 또 주말에 엄마는 집에서 둘째와 밀착된 시간을 보내고, 아빠는 큰아이와 밖으로 데이트를 나가는 것도 좋다.

◆ 함께 즐길 수 있는 쉬운 놀이를 마련해주자

바깥에 나가는 게 여의치 않다면 큰아이가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엄마표 놀잇감을 준비해보자. 밀가루 반죽을 준비해 마음껏 주무르게 한다든지, 풋콩을 꼬뚜리째 삶아줘 직접 까보게 하는 것. 대부분의 아이들이 30분 이상은 족히 집중해서 즐길 수 있는 '마법의 놀이'다. 첫째가 놀이에 집중하는 동안 둘째와의 시간을 가져도 좋고, 둘째를 함께 놀이에 참여시키는 것도 형제자매 간의 화합을 다질 수 있는 방법이다.

◇ 맏이에게 자신의 유능함을 만끽할 기회를 주자

본능적으로 자기 몫의 사랑을 어린 동생과 나눠야 함을 깨달은 아이는 한동안 심리적 충격을 받게 된다. 이럴 땐 큰아이를 육아에 동참시켜보자. 첫째의 손을 빌려 동생을 돌보게 함으로써 '맏이만이 가질 수 있는 유능함'을 맛보게 하는 것. 동생의 기저귀를 버리게 하거나 파우더를 발라주며 큰아이에게 칭찬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자. 큰아이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동생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알고 보살펴줘야 하는 존재로 인식하게 된다. 작은아이에게도 "아가야, 오빠가 동생 예쁘다고 기저귀 갈아주네" 하면서 큰아이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갖도록 유도한다.